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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와 영혼

그 데이빗 2018. 7. 15. 11:48

 

영혼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믿었지

그렇게 오랜 세월 살았다

 

고통을 이겨내면서도

희락을 즐기면서도

 

영혼이 육체를 계속 지배해주기를 바랬다만

폭염 아래서 흔들거리는 육체를 보니

 

영혼이 육체 앞에 넘어질 것 같은!

누군가 내게 충고했던 그 말

 

물질이 네 영혼을 삼키리라

거참.

 

비수의 칼끝이 육을 후벼대는데

더 이상의 인내가 될라나?

 

인생 전체가 그리고 영혼이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거의 다 산 이 나이에 두려움과 고통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

그게 뭔 지?

 

스스로 자위한다

조금만 참다가 더 힘들고 짜증까지 나면

 

훨훨 날아가자

아름다운 노을 속으로

 

그때

육체는 벗어던지고 영혼만 입고

 

그 생각에

다시 영혼의 생기를 얻어

 

걸어간다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