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제주엔 꽃이 많다 도로마다 길마다 철철이 갈아심는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바람따라 나부낄 때마다 제주에 잘 왔다를 반복한다 제주가 점점 외도처럼 변모한다 정리되고 화려해지고 섬이 잘 만든 정원같아진다 도민은 왕이 된 것 같다 문열면 바다요 꽃대궐이니 어느 나라의 왕이 이렇게 호사를 누리리오 왕이 아니고 환관이면 어떠리 아름다움을 느끼는 그 시간과 공간은 한 자리인 것을! 제주는 그래서 좋다 섬이 통째로 꽃밭이요 풀밭 그 정원을 감싸는 바다 그 바다에 바람이 시원하게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