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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엔 꽃이 많다 도로마다 길마다 철철이 갈아심는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바람따라 나부낄 때마다 제주에 잘 왔다를 반복한다 제주가 점점 외도처럼 변모한다 정리되고 화려해지고 섬이 잘 만든 정원같아진다 도민은 왕이 된 것 같다 문열면 바다요 꽃대궐이니 어느 나라의 왕이 이렇게 호사를 누리리오 왕이 아니고 환관이면 어떠리 아름다움을 느끼는 그 시간과 공간은 한 자리인 것을! 제주는 그래서 좋다 섬이 통째로 꽃밭이요 풀밭 그 정원을 감싸는 바다 그 바다에 바람이 시원하게 논다

카테고리 없음 2020.06.13

떠났던 여자가

다시 돌아와 손을 내밀면 그 손을 잡아줄텐가 전철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온다만 사람은 그럴 수가 없다 그냥 넌즈시 좋은 말로 밀어내야지 그러면 알게 된다 그렇게 밀어낸 게 최선이었음을 돌아온 사람과 받아준 사람은 피차 악연이 될 것이기에 새롭게 누군가와 살아가는 게 답이다 우주에 널린 무한한 새 만남들 구지 추억을 볼모로 힘들 필요가? 인연은 무한대요 생은 지극히 유한하기에.

카테고리 없음 2020.06.06

풀린 재정

돈을 풀었다 더 풀어서 경기부양을 한다고 한다 있던 돈 푸는 게 아니라 국채 발행을 한다고 하는데 한국은 연일 부채총액의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너무 늦기 전에 비책을 쓴다고 하는데... 쓰겠다고 내놓는 정책 사업들을 보니 후일 말 꽤나 나올 일들같다 문재인의 마지막 한수도 결국은 차기 대권 연장으로 귀결된다 안되면 이리저리 불려다니겠다 트럼프보단 진지하고 순수하다만 기대보단 많이 실망이다 그래도 어쩔 수는 없지 이미 집행정부가 된 권력인데 그래서 소망한다 믿어보기 안되면 마는 거다만!

카테고리 없음 2020.06.06

구지 주식을

말하자면 역시 주식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지표를 말하며 예측을 해보지만 주머니의 크기 앞에선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쩐많은 사람이 이기는 쩐의 전쟁이다 유동성 장세니 왜곡된 시장상황이니 아무런 말들을 해도 받아서 사고 또 산다는데 도리가 없다 현 정부가 운이 억세게 좋다 소비자 잘 만나서 돈 몇푼 들고도 시장 관리가 잘된다 영원한 촛불들의 지원이랄까 주식시장이 계속 빨갛게 물드는 것을 수십년 만에 본 터라 사과나무는 계속 심자는 스피노자의 긍정론을 다시 붙잡아야겠다 멸망하면 주권은 휴지조각이니 계속 희망에 불을 붙이고 살아가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니리라 아뭏든 요즘은 처분익 조차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그런 시황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0.05.30

인동초 올 때

산길을 걷다가 작년에 봐둔 인동초 무리들 잎은 났으나 꽃은 아직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하얀 꽃이 피었다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니 그윽한 그 꽃의 그 향기다 초여름이 온 걸 깨닫는다 코로나로 잠시 계절을 잊고 살다보니 봄이 무심코 갔음을 이제사! 간 것은 보내고 온 것을 기쁘게 맞자 인동초 필 때면 소주병에 꽃을 넣어 향과 술을 같이 즐겼던 사람들이 반드시 생각난다 인동초가 만들어준 기쁨이다 동네 어귀에도 저 바닷가 언덕배기에도 길가 벼랑끝 수풀더미에도 인동초가 보이리라 감귤나무에 달린 꽃향도 은은하다만 인동초 꽃향은 새콤 달달한 내음의 은은함. 뜨거운 섬 여름은 무섭다만 그래도 활짝 핀 인동초꽃이 살아있는 섬은 견뎌줄 위로가 된다 그 꽃이 활짝 피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