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비를 만났다
오전 내내 투닥투닥
30도 열기를 식히기엔 부족하다만
그래도 사막의 오아시스
어제 노을이 그렇게도 곱더니
이른 새벽에 동풍 그리고 빗줄기
제주의 뭣같은 비를 원망했던 나를 반성하면서
비의 존재를 새삼 고맙게 느낀다
제주의 부족한 물 사정엔
비가 항상 있어야 함도 깨닫고
한라산 꼭데기부터 스며 해안까지 오는
용천혈의 귀함도 이젠 알겠다
정말 서서히
인간들과 싸워가며 도민이 되가나보다
효리가 없는 제주
존재감 없는 나라도 지켜야지
부동산은 언제 해수면처럼
제자리를 찾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