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두 아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넓은 공원 들판을 걸었던 그때
토론토 초등학교 학부모 면담후
집에 가던 길이었다
차도 아직 못구했고
영어도 물론 노잉글리시!
죄지은 건 아닌데
영어 못하는 아이들 입학시키고
외국인 교장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
왜 그리 서글프던지?
아이들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교민들의 불친절, 먼저 온 놈들의 무시
싹 지워진 내 학력과 경력
그저 아시안 중년!
중략
그 가을 바람 속에서
아이들 몰래 나왔던 그 눈물
들판이 그립다
이미 그 상황을 충분히 회복했기에!
제주 벌판을 찾아
걸어야겠다
껄껄 웃으며
아이들과 까똑거리면서
지나도 아픈 건 아프지만
결국 지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