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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이 그립다

그 데이빗 2018. 9. 14. 17:15

꼬맹이 두 아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넓은 공원 들판을 걸었던 그때

 

토론토 초등학교 학부모 면담후

집에 가던 길이었다

 

차도 아직 못구했고

영어도 물론 노잉글리시!

 

죄지은 건 아닌데

영어 못하는 아이들 입학시키고

 

외국인 교장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

왜 그리 서글프던지?

 

아이들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교민들의 불친절, 먼저 온 놈들의 무시

 

싹 지워진 내 학력과 경력

그저 아시안 중년!

 

중략

 

그 가을 바람 속에서

아이들 몰래 나왔던 그 눈물

 

들판이 그립다

이미 그 상황을 충분히 회복했기에!

 

제주 벌판을 찾아

걸어야겠다

 

껄껄 웃으며

아이들과 까똑거리면서

 

지나도 아픈 건 아프지만

결국 지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