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여정
제주 생활이 그렇다
오는 사람 스케줄을 다 동행할 수는 없다
특히나 나같은 계획적이고 바쁘면서 소박한 인생은!
섭섭하지만 어쩌랴
원래 있던 일정을 소화하고
꽃이 그리워 가까운 수목원엘 갔다
날이 조금은 차갑지만
역시나 꽃은 기쁨을 준다
매화, 수선화 그리고 등등등
물오른 나무들과 꽃빛은
금상첨화다
오솔길을 걷다가
꽃앞에 앉아본다
어느 향수가 이토록 은은할까
어느 여인의 살결이 꽃잎을 능가하랴
그렇게 망중한의 하루를 보내고
귀가길에 오일장엘 들른다
꽃가게 종묘들과
화분에 심겨진 꽃들이
시장에서도 화사하다
꽃으로 위로삼고 죄송한 마음도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