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받아들이면 어쩔건데?
도리가 없어서 받는 거다
긍정이라고 말하기엔
억지 춘향이식 주장이고
인생이란 게
내 맘에 안든다고 집어던지랴
신도 의지하고 사람도 기대고 사는 처지면
그냥 어쩔 수 없지만 기꺼이? 받는 거다
그리고 쌓이는 짜증과 피로는
제주를 둘러싼 바다의 파도로 씻어주는 거다
술도 한잔 하면서 삭히면 좋겠다만
술 취해 한마디라도 실수하면
그것도 말짱 도루묵이 될까
조용히 그리고 참하게 넘기는 거다
뱃속에 고승들이 사리 남기는 이유일까
그건 아니겠다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다보면
좋은 날, 즉! 무념의 영면을 만나겠지
삶이 참 어려운 거다
물론 사도 더 어려운 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