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년차가 되었어도
단장하고 원래 스타일대로
상가에 가면 도민 취급을 못받다가
면도 안하고 허드레옷을 걸치고 다니면
그리고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도민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이젠 얼굴도 바람과 햇살에 그을려
말만 안해도 도민일세
속진 않게 되었다
이발비도 다르고 별 그지같은 물건값도 다르다
삼촌! 나 도민인데 그러면
아 ! 하고 제값을 부르니!
적당히 사투리를 씨부려대며 산다
영어보다 어렵다
말뿌리가 불분명하여 그냥 쓰면서 외우는 수 밖에
그래도 무지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방언은
거의 이해불가다
물론 사투리 쎄게 하는 젊은 토박이들의
지들 끼리 톡킹은 역시!
단지 나에게 방언을 들이댄다는 건 날 도민으로 아는 거지
입 열어봐야 손해다
대충 알아 듣고 대충 뱉고 사는 거다
다행히 제주말은 짧다
뒤가 없는 반말 비스므레!
겉을 봐도 말뽄새를 봐도
이젠 거의 도민이다
자랑스러울 건 없다만
불편이 많이 사라지고 제 값 내고 살게 된 거다
제주 지역도
이주민 정착 교육이 절실한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