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사랑하는 제자에게
나름 혹독한 충고 내진 제안을 하는데
가끔 섭섭한가보다
그러나 어쩌랴
세상일이란 게
기다림이 80프로인데
그렇게 꽤나 긴 시간
이제 그 미약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 옛날 내가 취업한 것처럼
제자의 희소식이 즐거웠다
잘되니까 고마워하고
진심을 진심으로 받는다
네가 좋은 만큼보다
내가 더 좋다
한라산에 폭우가 내리는 게
바닷가에서도 보인다
비옷 입고 가슴까지 젖도록
산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속이 후련하니
몸도 후련해지도록 만들어 줘야지
그러나 내일 산길은
확실히 청명한 햇살로 밖엔
샤워가 안될 것 같지만
기쁨은 내내 쭈욱 이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