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은 섬에서 무능하게 살자고
살아보니 어디든 전쟁은 있더라
숨쉬는 것 자체가 전쟁이니
휴전같은 평화라도 잡고 살았는데
깨닫게 된 것 하나
무능하게 등돌리고 살면
그것 또한 포로 처지와 같이
평화를 얻지 못한다는 것
과거를 되돌릴 순 없으니
섬에서라도 치열한 전쟁의 포화 내음을 맡으며
열심히 살자로 회귀,
이제껏도 태만하지는 않았으니
거기에 신경쓸 일 하나만 더 얹자는 거다
수명이 늘었으니 당연하다 생각하고
그리 해보쟈로!
세상 좋아져서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 무엇을 하든
또 다른 무엇을 꾸밀 수 있으니
긴장의 일과는 최선이 아니다만
차선쯤으로
그래도 여긴 바다와 한라산이 있는
제주를 위로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