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곧잘 씨유에서 산다
가격도 맛도 괜찮아서
그렇게 몇년 단골이 되었다
그곳 사장님과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고
얕은 얘기를 주고 받는데
오래전부터 그런다
소개해줄테니 편의점 한번!
둘이 달라붙어 6백은 번다고
그냥 웃고 넘기는데
별 생각은 없다
돈벌자고 생각했으면
제주도에 오질 않았지
유배자의 삶처럼
부족한 듯 아쉬운 듯 소박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살자고 작정한 마지막 선택인데
긴 얘기가 싫어
하늘과 바다를 보고 웃고 만다
뭘 안해본 인생이랴
너무 열심히 살지 말고
놀듯 걷는 올레의 삶으로
여행자로 남으리라
그집 커피는 계속 팔아주면서
가끔 들리는 포인트 중의 한곳으로 남겨두고
나름의 라이프 스탈로
살리라
낭인?
집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