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부고가
왠종일 머리를 잡는다
애월바다로 산책이나 하자고
핸들을 잡고도
그 친구 얘기로
바다길 산책을 채운다
왜 죽을 때까지 과로를!
내일 손님 맞을 준비 다해놓고는
긴 여행을 떠났을까
그 먼 토론토에서
딸들을 그리도 이뻐하더니
이제 그 아이들은 누구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을까
좋은 아빠 그리고 매너좋은 남편
진실한 친구의 자리를 떠나
하늘 저 멀리로 가버렸으니
슬픔과 애통이 가슴을 저민다
한국 귀국후
이 만큼 살 수 있을 희망과 위로를 주고
너는 그냥 가버렸으니
언제 또 고맙단 인사를 하랴
바다를 보니
오늘 유난히 푸르기만한데
만났던 추억들이
즐겁다만 아픔으로 이어진다
잘 가시게
그리고 영원히 평안을 누리시게